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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적 인간의 심리진화

3. COMFORT ZONE - (2) 매슬로우욕구5단계이론에 따른 어른의 안락지대 형성, 확장, 개척 또는 실패

by detailer 2023.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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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지대는 어른이 되면서 또 다른 영역을 만들어 냅니다. 어른의 사회에서 처음 만난 환경을 통해 새로운 안락지대가 형성됩니다. 새롭게 정체성이 만들어집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면서 안락지대를 넓히고, 새롭게 개척하면서 편안하게 세상을 누릴 수 있는 나의 영역, 나의 안락지대를 만들어 나갑니다. 

1. 어른(성인기)의 안락지대 형성과 함께 새로운 정체성이 생깁니다

성인이 되면 또 다른 탐색을 합니다. 완전히 환경이 바뀝니다. 그 전에는 미성년, 즉 보호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자라나는 사람, 자식, 학생으로서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성인으로서의 새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의무와 책임이 무거워지지만 동시에 독립적 인격체로서 존중 받으며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 두번째의 탄생은 기존의 제 1 안락지대 도움닫이에서 시작됩니다. 1의 안락지대 영토를 확장하던 스타일은 제 2의 안락지대 영토확장에 적용됩니다. 사회인으로서의 2차 안락지대가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성인으로 재 탄생된 이 시점, 그 사람이 누구와 함께 하느냐, 어떤 환경에 있느냐는 그 사람의 또 다른 안락지대가 됩니다. 동시에 나의 한계도 점점 뚜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첫 시작이 중요하다는 말은 언제나 진리입니다. 당신이 입학한 학교가 명문 고등학교였는지 문제아와 일진이 들끓는 학교였는지? 이 환경에 영향 받은 것 같은가 아닌가? 이제, 만약 당신이 생활하는 환경이 깡패집단인 경우라면? 아니면 열정으로 가득 찬 스타트업 회사인 경우라면? 당신은 성인이지만 역시 영향받습니다. 당신의 생각 자체가 달라집니다. 정체성도 영향 받습니다. 당신의 안락지대가 형성되는 곳이 깡패집단 또는 열정넘치는 젊은이들의 장 둘 중 하나가 됩니다.

 

이렇게 제 2의 안락지대에서 당신이 할 만큼 다 했고, 성인으로서 어떤 종류의 직업에 정착하였을 때, 당신의 전체적인 안락지대는 견고해지기 시작합니다. 이 안에서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성취해 냅니다.  안락지대 내에서 열심히 이동, 상승, 하락을 하지만 한동안은 그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습니다. 이미 정착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면(그것이 깡패집단이든 엘리트 벤쳐회사이든), 늘 함께 하는 동료나 그 업계의 사람들과 함께 늘 비슷한 분위기와 파장 속에서 별다른 자극이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안락지대는 불편하지 않은 영역으로 역시 정착됩니다.

2. 곧, 안락지대를 더 넓히고 싶은 때가 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곧잘 그 안이 좁다고 느끼기 시작하고 권태를 느끼기도 하며, 외부 환경의 압박 때문에 좀 더 안락지대를 넓히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시도가 편한 것은 아닙니다.  안락지대 (comfort zone) 란 말 그대로 편안하다는 뜻이지만, 이것이 그 사람에게 근본적으로 좋다든지 그런 뜻은 아닙니다. 말하자면 그저 익숙한 지대라는 것입니다.  더 높은 욕구를 채우고 싶어집니다.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하위단계 욕구가 채워져서 그 단계가 안락해지면, 그 단계 위에 있는 상위 욕구를 채우고 싶어하게 된다고 합니다(그림) . 지금 나 자신의 욕구가 어디까지 채워졌으며, 어디까지가 닦아놓은 기반(안락지대)인가요? 어떤 욕구는 채워졌고, 다른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삶은 이 욕구를 계속 채우는 과정입니다. 

 

매슬로우욕구5단계
그림.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와 나의 안락지대

 

 

 

3. 안락지대 확장과 개척이 실패했을 때, 우리의 자세 

그런데 문제는 이럴 때 생깁니다. 욕구를 채우는 성취를 했는데, 스스로 없었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그 성취가 진정 유익하고 좋은 것이긴 한데, 그 성취한 상태가 익숙해져야 이 새로운 영역이 안락지대가 되는데, 미처 그렇게 되지 못한 상태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실패시켜버린다는 것이죠. 결국 그 유익함을 스스로 없애버리고 안락지대로 되돌아 옵니다.  

(1). 경제적 안락지대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복권에 당첨이 되어 일확천금을 받은 사람들이 결국 모두 그 돈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탕진했다라는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그 사람에게 그 큰 돈은 안락지대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실제로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락지대는 무의식입니다. 무의식은 “이 돈은 내 것이 아니니 어서 써서 없애야 하는 것” 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만약 그만큼의 돈이 그 사람의 안락지대에 있었다면 그 사람은 그 돈을 받고 흥분하거나 매우 기뻐하기 보다는 일종의 행운의 징조 정도로 받아들이고 무심하게 통장에 입금시켰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돈에 대해서 특별히 큰 의미를 두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돈을 쓴다든지 그 돈으로 뭔가 사업을 새로 시작하든지 하는 몸에 익지 않은 새로운 시도를 하지도 않을 것이며, 따라서 그 돈은 그 사람에게 “안락하게” 받아들여져 머물렀을 것입니다.

복권에 당첨되서, 그 돈이 내것으로 오롯이 남게 되길 바란다면 예상되는 그 큰 돈이 내 안락지대가 되게 먼저 내 무의식을 단련시켜야 합니다. 복권 당첨될 확률은 적지만, 그만큼의 안락지대를 만드는 것은 내가 할 소관입니다.  복권이 아니더라도 그만큼의 안락지대에 해당하는 다른 경제적 기회가 생겼을 때, 편안하게 그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2). 능력의 안락지대

성공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역시 한계가 있다고 믿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만난 주위 사람들과 자신이 속한 사회가 각 개인에게 당신의 역할은 이래야 하며, 당신은 여기까지다 라고 계속 암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안락지대 이상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 사람은 그 기회를 때로는 거절하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깊은 마음속에서 이런 속삭임이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그 정도까지 능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만약 내가 그 기회를 잡는다면 나는 사람들을 속이는 것이 되고, 얼마 안가 들통날 것이다.”  

도전상황에 처하는 우리의 모습 

좋은 기회에 승진할 기회가 될 수 있는 프리젠테이션을 할 역할이 주어졌습니다.  엄청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설명회였거나, 아니면 회사 경영진에게 자신의 사업분야에 예산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하겠습니다. 학위를 받기 위한 디펜스 자리일 수도 있고, 학교에서 진행하는 팀프로젝트의 발표를 맡은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긴장될 것입니다.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 머리 속이 까마득할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의 발표” 와 같은 것은 아직 안락지대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 사람의 안락지대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한번 보겠습니다. 

X 씨의 경우 : 활발한 안락지대 개척

이 사람은 미지의 영역에 도전해서 그 영역을 자신의 안락지대로 편입시킨 경험이 곧잘 있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주위의 도움을 좀 얻고, 평소보다 좀 더 힘들지만 열심히 준비하면 불안과 두려움이 있더라도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낸 경험이 있었고(그림A), 또 실패하기도 했지만 그것이 세상을 끝장낼 만큼의 좌절도 아니더라는 것을 느껴보았다(그림B). K는 그러한 “경험치”를 이용하여 이 중요한 발표를 준비할 것이고, 만약 그것이 성공합니다면 다시 그 활동을 자신의 안락지대로 편입시킬 것입니다(그림 A). 이제 이 사람은 비슷한 경험에 대해 첫 경험만큼 불안하지 않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패가 지구의 멸망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면 일단은 해본 것이기에 아마 다음에도 비슷한 시도를 피하지는 않을 것입니다(다시 그림 B). 그 시도에서 결국 성공합니다거나 실패해도 그리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 사람은 이 경험을 통해 또다시 “도전은 해도 되는 것” 이라는 경험에 대한 안락지대를 단단히 만든다.

 

A. 안락지대 상향도전 성공., B. 안락지대 하부영역 편입 성공, C.안락지대 하부영역 정복 실패

 

 

 

Y씨의 경우: 안락지대 정복 실패 

Y라는 사람은 별다른 실패 경험이 없었습니다. 걸어온 길은 탄탄대로였습니다. 도전하는 것도 이 사람의 안락지대 안에서만 이루어졌습니다. 사실상 안락지대 안에서 하는 것은 도전은 아니긴 하지만 말입니다. 따라서 이 사람은 실패에 대한 안락지대가 없었습니다. 만약 작더라도 도전해서 실패하고 극복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면(그림 B처럼), 다소 큰 도전을 해서 실패하는 경우 좌절감이 상당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성공경험도, 실패경험도 안락지대로 다시 되돌아오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특히 실패한다면 실패한 경험을 안락지대로 적극적으로 편입시켜야 합니다(그림 B처럼).  왜냐하면 실패를 안락지대로 편입시키지 못하고 좌절감에 머무른다면 트라우마로 남게되고(그림 C), 겉으로 다시 편안해진 것 같아도 비슷한 상황이 닥치면 그 상황에서 포기하거나, 다시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Z 씨의 경우: 안락지대 고수

Z는 도전이라는 행위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나름의 도전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큰 압박감과 노력이 요구되는 도전, 즉 안락지대 밖의 도전에 대해서는 경험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안락지대를 고수하고 싶은 Z는 그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할 것입니다. 이 사람은 앞으로도 기회가 와도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믿을 것입니다. 안락지대 안에서만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나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아마 시간이 가면 갈수록 Z 의 삶은 단조로울 것이고, 그가 속한 삶도 좀 더 작은 범위일 것입니다. 또, 자신이 원한다고해서 안락지대에 평생 머무를 수 있다는 보장이 없기도 합니다. 따라서 안락지대만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새로운 안락지대를 정복하려면 무의식이 편해야 합니다 

 

성공, 실패, 도전의 경험을 안락지대로 편입하면 이 세상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지만, 편입에 실패하면 외상경험이 쌓일 수도 있습니다. 안락지대가 너무 견고하면 안락지대 밖의 성공이 너무 크게 흥분되곤 합니다. 이런 변화는 객관적으로 아무리 좋다 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 무의식은 결국, 성공을 없었던 상태로 되돌려 자신의 안락지대로 돌아오게 합니다. 성공은 성공수준 이상으로 새롭게 계속 도전을 요구할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무의식은 이 성공을 불편한 변화로 받아들입니다. 이제까지 기존 안락지대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지 않고 잘 살아왔는데, 변화라는 불확실에 왜 굳이 노출되는 위험을 무릅쓰느냐가 바로 무의식의 태도입니다.

 

무의식에게 변화란 생존의 위협이기도 합니다. 계절이 변해도 인간의 체온은 유지되었고, 외부 침입 병원균이 있으면 없는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몸과 마음은 안락지대 안에서 항상 보호되어 왔습니다.  당신의 불안은 안락지대를 벗어났기 때문에 생립니다. 벗어난 상황을 슬기롭게 정복하지 못하면 만성적인 불안으로 정착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당신이 취하는 방법들이 자꾸 실패하면 그 상황에 그저 굴복하게 됩니다(freeze 상태). 우울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안락지대는 우리에게 족쇄도 될 수 있습니다. 이 족쇄를 벗어나고 싶다면 안락지대를 확장시켜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 무의식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안락지대가 진정 안락하다고 무의식이 믿게 해야 합니다. 


3. COMFORT ZONE - (2) 어른의 안락지대 형성, 확장, 개척 또는 실패

4. SAFETY ZONE (안전지대), 세상의 안락지대

5. 안전지대를 안락지대와 일치시킬 것 (Safety zone=Comfort 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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