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전파, 인공 진동으로 가득 찬 현대사회
자연 상태 전자기파와 달리 현대 산업사회 환경의 전자기파 양상은 인공적인 전파로 가득차 있습니다. 우리가 원시시대로부터 접했던 전자기파들 중 가시광선은 초록색 파장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시광선 바깥쪽의 전파들이 더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 발전해 온 과학기술 덕분에 가시광선보다 더 빨리 진동하는 전자파를 의학적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세포 수준에서 작용하는 진동수 범위의 전자파를 잘 이용한다면 이것은 몸속의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삼아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 몸을 관통하는 이 공간에는 필요 이상의 수많은 전자기파들이 꽉 차있습니다. 온 집안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과 인터넷을 공급하는 랜선입니다. 주파수를 잡을 수 있는 센서(안테나)만 있다면 지금 당장 내 손으로 라디오를 수신할 수 있고, TV를 수신할 수 있습니다. Wifi 를 수신할 수 있고, TV 리모트컨트롤은 내 몸에 쏘아도 TV가 켜집니다. 당장 수신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해도 내 앞 뒤로, 라디오파가 존재합니다.
결론나지 않은 전자기파의 인체 영향 연구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에서 이런 전자기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2016년까지 발표된 연구들을 종합해 보았습니다. 어떤 것은 암을 일으키기도 하고, 어떤 것은 명확지 않으며, 어떤 것은 아직 영향이 없다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미세한 전자기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알려면 세월이 많이 흘러서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한 사례 수들이 많이 축적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전자기파가 우리 생활에 갑작스럽게 크게 넘쳐흐르게 된 것은 겨우 최근에 이루어진 일입니다. 따라서 그 상관관계를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보고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다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이 주파수들을 가진 무언가가 우리 몸속을 관통하고 있고, 예전과는 분명 무언가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런 영향에 의해서 어떤 질병을 일으킨다든지 하는 종국적인 관계는 좀 더 세월이 흘러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영향을 암시하는 사례들은 많이 보고되고 있으며, 미래에 이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더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은 이런 연구결과들을 조합하고 연결해서 그 몸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해 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
연구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사실은, 아직 잘 모르겠다" 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덜 노출되도록 노력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중주파에 속하는 마이크로 파는 3~30 GHz 로 움직입니다. 마이크로 파는 전자레인지에 이용됩니다. 주로 물분자를 선택적으로 진동을 가속화해서 음식을 가열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전자레인지로 가열한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쓰이는 마이크로 파의 원리는 수분의 쌍극자(diapole)의 회전을 변화시키고 진동을 가속화시켜 물 분자 근처의 단백질, 지질 구조 등에 열 에너지를 전달하여 가열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작동 중인 전자레인지 밖으로 이 전자기파가 새어 나오면 이 영향이 인체에 미칠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마이크로파 조사를 통해 적혈구 세포막을 변형시켜 약물전달체로 개발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을 정도로, 마이크로파는 살아있는 세포에 영향을 줍니다. 하지만 건강을 우려할 만한 수준이 되려면 전자레인지 속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전자레인지 옆에 있더라도 그 강도와 노출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마이크로파와 비슷한 영역에 있으면서 우리가 늘 노출되어 있는 전자기파가 있습니다. 바로 Wifi입니다. 는 Wifi 는 2~6 GHz 사이에서 진동합니다. 이 Wifi 가 강한 곳일수록 이 진동은 더 강한 에너지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진동은 24시간 내내 우리 주위에서 범방향으로 에너지를 방사합니다. Wifi의 역사는 길지 않지만, 몇몇 연구결과에 따르면 wifi 파는 뇌를 보호하는 막 (뇌혈관장벽, Blood Brain Barrier )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뇌 속으로 독성물질이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가시광선보다 그 주파수가 작고 파장이 긴 전자기파는 에너지가 낮기 때문에 부딪히는 세포를 이온화시키지 못하므로 DNA 등에 돌연변이를 일으키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활성 라디칼 산소 (ROS) 를 일으키기 때문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쳐 심신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이 증명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선통신 기술이 발전할수록 건강에 악신호를 보낼 수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
사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미 세포 수준에서 영향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몸에 작으나마 영향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에 에너지 수준을 올리려고 합니다. 없는 에너지도 만들어 내야 할 상황에는 이런 미세한 자극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단, 자연적이지 않은 것에, 그리고 뭔가 의심이 날 만한 것은 지금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직은 충분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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