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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적 인간의 심리진화

15. 세상의 진동이 우리 몸에 하는 일

by detailer 2023.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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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정신력으로 무장해도 환경이 주는 영향, 그 진동으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우리 몸은 공기 중에 노출되어 공기 압력과 온도, 공기 성분에 가장 먼저 영향받으며 동시에 땅에 맞닿아 살아갑니다. 사람은 매 순간 몸 어느 한 곳은 땅을 지지하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물리적인 실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진동을 받아내는 세포막(Cell membrane)

우리 몸의 세포는 나름의 진동을 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미세하게 보면 세포막은 지질성분이 출렁거리는 바다 표면과 같고, 그 위에 단백질이 보트처럼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보트 위에는 닻이, 보트 밑에는 밧줄이 드리워져 있는데 이것은 탄수화물 사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세포 바깥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세포 안으로 던져주기 위함입니다. 세포 바깥에서 들어오는 신호, 즉 자극이 어떠냐에 따라 세포의 행동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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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진동들

 

전자기파가 우리 몸에 주는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전자기파는 아래 그림과 같이 주파수가 아주 낮은 것에서부터 높은 주파수까지 우리 몸에 부딪히며 우리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이 다양한 크기의 전자기파에 반응하는 생체 구성성분은 그 종류도 스케일도 제각각입니다.

 

전자기파

 

빨리 진동하는 파동

주파수 (frequency, Hz)가 높을수록 그 파장은 작기 때문에 원자 수준까지도 공명 시킵니다. 작은 드릴이 틈을 파고 벽 속을 들어가듯 1초에 수천수백 수조 번 (10의 10 승 ~10의 20 승 등 ) 이상을 진동하는 전자기파는 원자, 분자, 화학물질단계의 물질이나 세포 같은 작은 물질을 파고든다. 인간도 높은 주파수의 진동에 영향을 받는다. 인간의 몸은 각 장기로, 장기는 세포 집단으로, 세포는 여러 가지 분자로, 분자는 여러 원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원자, 분자, 세포들은 각기 그에 상응하는 전자기파에 공명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각 구성 성분 별로 주파수를 구별해서 선택적으로 환경의 신호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0.3~3 THz로 진동하는 세포막은 각종 비수용성 물질을 통과시키지만 수용성 물질을 통과시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3.9~5.7 THz 로 세포막보다 더 빠르게 진동하는 세포막에 떠 있는 단백질들은 더욱 높은 진동을 가지고 있는 수용성 진동에너지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1]. 병적 상태에서 세포막은 그 구성지질 성분이 변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그 고유 진동수가 달라질 것입니다. 세포가 받아들이는 외부자극이 병적 신호를 선택하도록 변화되는 것입니다.

중파

100kHz~300 GHz 라디오 파는 주로 휴대폰, 방송을 전파하는데 쓰이지만 이보다 더 느리게 진동하는 300Hz~100kHz 속도의 중주파는 컴퓨터나 TV 스크린, 라디오 트랜스미터, 도난방지 시스템, 핸즈프리제어 시스템, 카드리더기같이 최첨단 기술에 주로 장착됩니다. 특히 휴대폰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양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대량의 전파와 자기장에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 세월이 더 흘러가야 결론 내릴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밝혀진 것은 면역시스템, 집중력, 뇌종양 등에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세포에 직접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실험실 세포배양실험을 통해서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실험 설계에 따라 위험 또는 안전하다는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새로운 기술로 발생된 전파에 장기간 노출되었을 때의 결과는 역시 시간이 지나 보아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은 어떤 결론도 내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전자기파가 세포 내 이온의 움직임을 변화시켜 이것이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암시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주파

저주파는 10,000Hz 이하로, 소리의 주파수 대역을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음악의 음파 중 125~750Hz의 경우 신체가 지친다고 알려져 있으며, 750~3000Hz 까지는 심장이나 감정에 영향을 미치고, 3000~4000Hz 까지는 뇌 속의 공명현상을 일으켜 사고, 공간감각, 기억력 등의 인지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특히 모차르트 음악이나 피아노 소나타 의 경우 고음역에 속해서 3000~4500Hz 에 해당한다고 하니, 이런 음악들이 모짜르트 이펙트라 하여 한때 태교나 유아 지능계발에 사용되기도 했었던 경우도 있습니다. 1~500Hz의 진동을 이용하면 근육 통증을 완화시키는 의료기기로 활용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특히 연조직 ( 신경, 피부, 근육, 힘줄)이나 경조직(뼈)의 복구에 극저주파 (ELF: 주로 100hz 이하)가 유용한 것으로 밝히지기도 했습니다 (James L Oschman 1993). 그렇지만 너무 느리게 진동하는 작업환경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Hz 이하의 저주파를 발생시키는 작업 환경에서는 몸에 진동 신드롬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1Hz로 진동하는 배에서는 멀미가 나곤 합니다. 이런 다양한 파장들이 내 주위에 존재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분자 수준에서부터 우리 온몸과 공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자신도 모르게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 중일 겁니다. 그게 무엇이든 말이지요.

 

 

[1] Jaross W. Are Molecular Vibration Patterns of Cell Structural Elements Used for Intracellular Signalling? Open Biochem J. 2016 Mar 22;10:12-6. doi: 10.2174/1874091X01610010012. PMID: 27073582; PMCID: PMC480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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